실내운동 특수 훈련장비 수출, 현지 벤처캐피털서 유치 성공
부산지역 스타트업과 계약을 맺은 중국의 총판이 현지 벤처캐피털(VC)로부터 기업 가치가 540억 원에 달한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에 따라 54억 원의 자금을 받아 공격적으로 중국 내에서 판매망을 넓힐 수 있게 됐다. 미세전류를 활용한 EMS(Electric Muscle Stimulator) 트레이닝 제품을 개발한 지역 스타트업 코어무브먼트는 중국에서 자사 제품 독점 판매를 담당하는 업체가 최근 현지 VC로부터 54억 원을 투자받았다고 4일 밝혔다. 해당 VC는 이 기업의 가치를 540억 원으로 평가했다.

코어무브먼트 김명철(앞줄 가운데) 대표가 직원과 함께 EMS 장비와 슈트를 소개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코어무브먼트 제품 총판사인 이 업체는 현재 중국 내 200개 점포를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독점 계약 형태인데, 다루는 상품이 코어무브먼트 제품밖에 없어 VC는 코어무브먼트의 가치를 보고 전격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코어무브먼트가 제조한 EMS 트레이닝 제품은 슈트와 장비로 구분된다. 미세전류를 활용해 짧은 시간 고강도의 운동 효과를 낼 수 있어 엘리트 운동 선수가 훈련하는 데 쓰일 뿐만 아니라 실내에서 근력 운동까지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장비를 착용만 해도 운동 효과를 볼 수 있어 장애인 재활 훈련에도 도움이 된다. 코어무브먼트 김명철(37) 대표는 “중국은 대기오염이 심해 실내 운동을 선호하는 특성이 있다”며 “현재 200개 규모의 점포망이 중국 전역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어무브먼트가 직접 중국에 진출하는 것에는 회의적이다. 중국에 투자를 받아 진출하는 것은 단기간에 큰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합자 법인 형태로 진출해 자칫 기술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현재 중국 판매망을 넓히는 한편 유럽과 두바이 수출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현재 국내 게임업체와 합자 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며 “최근 무선기술을 개발해 중국에 도입하는 한편, 게임 시스템을 접목해 한 단계 도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어무브먼트는 2013년 설립돼 지역 액셀러레이터(극초기 창업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초기 투자자금은 모두 회수한 단계로, 자체적으로 수출과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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